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영주(당시 순흥도호부)로 유배된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꾀했다 하여 도호부는 폐지되고 온 마을이 불태워졌는데, 선비촌은 이 촌락을 재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기와와 초가 등 계층별 가옥을 골고루 배치하고 천민이면서도 퇴계 선생으로부터 학문을 배웠다는 대장장이 배순의 대장간도 만들었다.
공사는 이미 끝났지만 올 3월쯤 개관을 목표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하루 묵는 비용은 기와 5만원, 초가 2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드라이브의 마지막 도착지는 부석사. 최고의 목조 건축물로 유명한 무량수전은 뒤늦게 배흘림기둥이 조명을 받는 바람에 다녀간 이들마다 쓸고간 손길에 반질반질 윤기가 흐른다.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풍기IC로부터 부석사까지는 931번 지방도가 연결된다. 이 길을 따라 유서 깊은 조선시대 유적과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길을 따라 표지판이 잘 돼있다. 풍기읍으로부터 순흥면 읍내리까지 약 7km, 읍내에서 벽화고분 순흥어숙도 비봉산성 봉서루를 볼 수 있고, 면사무소에서 1~2km 사이에 소수서원 선비촌이 있다. 여기서부터 부석사까지 10km정도 거리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