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뭇구멍에 머리를 넣으면 냄새가 나는 후각의 방. 코엑스 인도양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오후 6시30분까지 입장). 입장료 성인 1만2천원, 어린이 청소년 1만원. www.오감.com. 02-536-8531 | ||
이벤트 전시회의 메카 서울 코엑스에서는 방학중 어린이들을 겨냥한 각종 체험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1월27일까지 계속되는 어린이 대상 이벤트 ‘오감체험전’과 ‘장래희망체험전’을 찾아가 봤다. 어린이 관객들이 반나절은 충분히 놀다 갈 수 있을 정도로 볼거리 놀거리가 풍성해 두 체험전은 인기 절정이다. 공휴일은 ‘체험’이 힘들 정도로 인파가 많이 몰리므로, 평일 오전을 택하는 것이 같은 돈 내고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미래의 의사가 되어 보는 치과 체험의 방. 코엑스 인도양홀.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오후 6시30분까지 입장). 입장료 성인 1만2천원, 어린이 청소년 1만원. www. hellomyfuture.co.kr. 02-6447-2203 | ||
오감의 자극을 통해 EQ를 계발코자 하는 오감체험전은 미취학 아동에게 적당하다. 세계 최초의 감각박물관인 일본 감각뮤지엄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시각에만 의존하는 일반의 전시회와 달리 촉각 청각 후각 시각 미각 등 다섯 가지 감각을 총체적으로 사용하는 체험 전시회. ‘냄새의 숲’ ‘입속 탐험’ ‘거꾸로 방’ ‘소리 공작소’ 등 방마다 마련된 다양한 체험놀이터에서 오감을 고르게 자극하며 발달시킬 수 있다. 맨발로 전시관 내부를 누비는 것도 일종의 촉각 체험에 해당한다.
눈길을 끄는 방은 후각의 방과 거꾸로 방, 소리 공작소, 촉각의 방 등 네 곳. 후각의 방에서는 나무 기둥에 뚫린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어 각각 다른 냄새를 맡아볼 수 있고, 거꾸로 방과 삐딱이 집에서는 몸을 뒤집어야 원래의 방을 볼 수 있는 시각의 혼돈을 체험할 수 있다.
소리공작소와 촉각의 방은 놀이터를 방불케하는 아수라장. 두드리고, 고함치고, 장난치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촉각의 방은 말 그대로 피부를 통한 감각의 자극 공간. 낙엽 밟아보기, 뽁뽁 소리가 터지는 비닐 위에서 신나게 뛰어보기, 말캉말캉한 볼풀 위에서 뒹굴기 등 ‘아이들식대로’ 놀 수 있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
오감체험전을 준비한 (주)엑스앤드엑스의 권선경 마케팅 팀장은 “획일화된 지식의 단순 주입보다는 개인의 차별화된 감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만든 체험형 전시”라며 “풍부하고 따뜻한 감성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타임머신 타고 나의 미래로 - 장래희망체험전
장래희망체험전은 어린이들이 2030년의 미래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자신의 미래 직업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민 이색 전시회다. 어린이들이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스포츠 예술 법조 금융 IT 과학 등 14개 직업군을 테마로 방을 꾸몄다.
법조인의 방에서는 판사석에 앉아 직접 판결을 내려 볼 수 있고, 의료인의 방에서는 모형 환자를 상대로 치과 시술을 해볼 수 있다. 주식 현황판 앞에서는 금융인이 되고, 과학인의 방에서는 손난로를 직접 만드는 과학자가 돼 본다.
미래 해저 도시로 꾸며진 건설인의 방에서는 집 짓기, 다리 놓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예술인의 방에서는 드럼치기, 그림 그리기 등을 경험해 본다. 방마다 각각의 직업들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학과를 진학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도록 설명해 주는 안내문이 있고, 도우미들이 설명해 준다.
하지만 인산인해를 이루는 아이들이 설명을 제대로 듣기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장래희망체험전에선 동행한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각 직업에 대한 특징을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어떤 방에 유달리 관심을 보이는지 세심히 살피는 것 또한 어른들의 몫이다.
장래희망체험전의 홍보를 맡고 있는 권현수 씨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들이 직업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하려면 부모님들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하루 종일 걸려도 좋으니 꼼꼼히 둘러보고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서 비싼 입장료만큼의 값어치를 뽑아 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오감체험전 시각의 방(위)과 장래희망체험전 가운데 컴퓨터 IT인의 방. | ||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 솟아오르는 용암, 거울도 되고 창문도 되는 은도금 유리,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스프링, 빠르게 회전하는 의자 등 신기한 체험놀이 70여 종이 전시. 코엑스 태평양홀/1월16일까지/성인 1만2천원, 청소년 1만원, 유아 8천원/www.scinori.com/ 02-516-2820
재미있는 미로여행: 현란한 미로를 따라 공간 이동과 크기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미술체험 전시회. 워크숍에서 ‘닭 조형물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 전시실/1월17일까지/입장 무료(워크숍 참가비 5천원)/www.ggcf. or.kr/031-231-7228
성서체험전: 천지창조와 노아의 방주, 홍해의 기적 등 성서의 장면을 8개 전시관으로 만들어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전시회.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특설전시장/2월28일까지/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9천원/www.lets bible.com/02-444-4595, 4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