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대장금>에서 감찰내시로 분했던 이경원씨가 관광객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테마파크를 구경하다 극중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면 그는 틀림없이 ‘감찰 내시’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경원씨다. 대장금의 세트 속에서 대장금의 출연 배우가 걸어 다니고 있으니 이 얼마나 뜻밖의 즐거움인가.
장금이를 잡아 가두던 감찰 내시, 중종의 뜻에 따라 장금이와 민정호를 피신시키기도 했던 그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그는 대장금에서의 몇 차례 등장으로 데뷔 후 10년의 무명 세월을 일시에 벗어던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인연으로 대장금 테마파크의 지킴이, 안내를 자청한 지 4개월째다.
그는 “진통제를 먹을 정도로 힘든 것도 사실이고, 연기생활을 잠시 중단한 것도 아쉽지만, 여전히 잃는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그는 관람객들을 보면 먼저 인사를 건넨다. 혹 자신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봐서라고. 또 능숙한 일본어로 일본, 대만 등 해외관광객들을 위해 직접 가이드하기도 한다. TV 속 인물을 현장에서 직접 만났다는 데 감격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덕분에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도 여러 번 가졌다. 기념촬영에는 언제든 웃으며 응하는 이경원씨. 그가 있기에 테마파크는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