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한비치(위), 메리어트리조트의 다양한 현지인들의 이벤트. | ||
막연한 상상을 안고 해변에 도착한 기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말끔해진 바다는 천연덕스럽게 반짝이는 햇빛에 반짝였고, 순백의 백사장은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날 찾은 빠통 비치는 해일 이후 바다 속 생태계가 20년 전과 같이 깨끗한 모습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거대한 파도가 바다 속을 정화시킨 효과가 있었다는 것.
비치에는 이미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아직 한국인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만, 덕분에 한적해진 해변을 주로 유럽인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유러피안의 휴가 시즌이 12월에서 3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웨덴에서 왔다는 한 40대 자매는 벌써 18번이나 이곳으로 휴가를 왔으며 이번에도 한 달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해일 이후 해변이 한층 깨끗해졌으며 폭탄 세일 등 서비스까지 융숭해져 일거양득의 휴가가 됐다고 말했다.
랑시만 모카스밋 타이항공 한국지사장은 “태국의 탁신 총리가 한국인이 많이 찾는 푸껫 지역을 우선복구지역으로 선포해 주력한 결과 거의 모든 시설이 복구됐다(2월 현재 95%)”며, 구호품이나 성금보다도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 한층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피피섬(위)과 카론비치 모습. 지진해일의 피해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 ||
이 지역 안다만 해안의 까론, 까타, 까타노이 등 이른바 ‘3K 비치’ 역시 잘 단장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안다만 해안의 다양한 호텔과 리조트 방갈로들에서는 예전과 다름없이 수상스포츠와 스파, PGA코스 수준의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안다만과 인접한 끄라비는 아름다운 섬과 치솟은 절벽들이 신비롭고 혹은 목가적 풍경을 간직한 곳. 해식동굴과 암벽등반, 곳곳에 숨은 호수와 폭포들을 볼수 있는 곳이다.
▲ 푸껫에 있는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 ||
한국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푸껫지역 관광업계는 앞다퉈 특별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부드러운 모래해변에 자리잡은 다이아몬드클리프 리조트(diamondcliff.com)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일반 가격으로 뉴딜럭스나 스위트급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환이나 식당 전용석, 휘트니스, 셔틀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호수 풀 골프장을 갖춘 라구나리조트(lagunabeach-resort. com)는 어린이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가족단위 휴양에 적합한 곳. 끄라비 아오낭 해변에 위치한 끄라비 리조트(Krabi resort.net)는 발코니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용비치와 방갈로 스위트 타운 외에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펜션식 호텔룸을 3월중 준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