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레저타운 | ||
‘찜질방’ 그곳에 여름은 없다. 24시간 시원한 냉찜질방은 기본, 고드름 달린 얼음방에서 하얀 눈을 맞으며 추위에 ‘덜덜덜’ 떨기도 한다. 친목도모는 옛말이다. 단체 세미나는 물론 나홀로 여름휴가를 맞은 싱글족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다. 그들이 찜질방에 매료되는 것은 놀이로 전환되는 찜질방 시설과 그 외의 레포츠 때문이다. 찜질방 입장료를 내면 다이어트 댄스, 태보, 헬스, 에어로빅까지 전부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부동산이나 노래교실 등 연령층에 따른 다양한 문화강좌까지 신설되고 있는 추세.
강북의 명소로 알려진 길음동의 ‘서울레저타운’(02-909-9000)이 대표적인 경우다. 3층 건물에 약 7천여 평의 대규모 시설을 자랑한다. 한여름에도 평균 2천~2천5백 명 정도가 다녀가는 이곳은 하루 입장객으로 치자면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기록하는 찜질방이다. 길음시장 안이라는 특수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고객층도 매우 다양하다. 시장 주민들부터 인근 3개 대학교의 학생들, 원정 온 가족단위 손님까지 천차만별이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눈 내리는 고드름방’과 ‘밤 포장마차’다. 천연종유석으로 꾸며진 고드름방은 이글루 속의 서늘함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오싹하게 만들고 옥외로 연결된 포장마차는 야(夜)심한 시간에 재밌는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 영화방, 헬스클럽 등의 최신식 시설도 시설이지만, 댄스부터 라이브까지 이어지는 문화강좌 역시 서울레저의 장수 비결이다.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스포츠클럽 서울레저는 찜질방 시설을 기초로 한 종합레포츠 공간이다. 길음동이 서민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라면 이곳은 고품격을 추구한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찜질방 대신 시원한 ‘바캉스방’을 마련했다. 찜질방을 이용할 경우, 일부 레저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간 7천원, 야간 1만원.(바캉스 축제기간인 8월31일까지 5천원 할인(오전 6시~ 11시 입장))
▲메디스 클럽 (02-516-6868)
강남의 명소로 알려진 메디스클럽은 찜질시설을 기본으로 헬스, 수용, 골프, 요가, 재즈댄스 등 다양한 실내스포츠와 휴식을 한층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다. 남여 전용 불가마를 비롯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DVD룸, PC방 등은 젊은 층에게 인기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철저한 관리가 매력적이다.
주간 7천원, 야간 9천원(찜질복 1천원 별도).
▲이태원랜드 (02-749-5115)
용산구 한남동의 이태원랜드는 사계절 인공눈을 구경할 수 있는 ‘얼음방’ 덕분에 특히 어린이들이나 연인들에게 인기다. 이곳에서 뿌려주는 인공눈은 지하 5백m의 암반수를 급랭처리해 만든 것으로 먹어도 무해할 정도로 깨끗하다고 한다. 주말과 공휴일에 관계없이 찜질복 포함 주간 7천원, 야간 1만원.
▲춘천옥산가 (02-3468-1488)
여름에도 특별한 아이템보다는 춘천 옥 원석의 불가마로 사랑받는 곳. 불가마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명소다. 5백여 평 규모의 야외 산책로도 이곳의 자랑. 나무와 숲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주·야간 1만원.
그 외 찜질방과 수영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상암동 월드컵 스파랜드 24(02-308-4006), 얼음방과 공연 및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인천 스파시스(032-866-4545), 일산 그린스파(031-916-3863), 야외 인공폭포와 동굴방이 있는 중계동 한독스파밸리(02-971-7000) 등이 가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