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와우 북페스티벌
음악, 패션 등 문화의 소비 창구로 알려진 홍대 앞이 이젠 ‘책’으로 부활한다. 제1회 ‘서울 와우 북페스티벌’(9월30일~10월3일)이 그것. 서울 와우 북페스티벌은 홍대 일대를 거점으로 출판계와 작가, 문화단체, 공공기관,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책을 매개로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종합 책문화 축제다.
‘서울 와우 북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박람회 수준의 축제가 아니라 책을 쓴 사람과 만든 사람, 그리고 읽는 사람 간의 즐거운 소통이라는 점이다. 축제기간 중에는 홍대 주차장 거리 내 소공원이 홍대 앞 공공미술가들의 손에 의해 쉼터형 야외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천여 권의 무료도서가 배치되는 책 놀이터인 셈. 자유 열람대와 북크로싱 책 교환대(책 정거장)에 비치된 책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가져갈 수 있다. 그 외에도 낭독공연 및 기타 소공연과, 간이 전시, 북크로싱 운동 소개, 책 보물찾기 등 다양한 책 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처럼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보는 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독자와 대면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소극장, 카페 클럽 등에서 출판사와 저자, 그리고 독자가 참여하는 공연, 대담, 강연, 체험 행사 등이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각 출판사별로 마련하는 작가와의 만남은 연극, 콘서트, 전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323-4505 www.seoulbookfestival.com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9월30일~10월9일(10일간)까지 안동시내 일원(하회마을, 봉정사 등)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 안동탈춤페스티벌은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전국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정도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축제로 인정을 받았다.
‘할미의 억척’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러시아, 대만, 폴란드 등 등 해외 15개국이 참여하고 10일간 약 6백여 개의 다양한 행사와 1백여 개의 작은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국내외 7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의 054-840-5306 어른의 경우 1인당 7만5천원~11만원 선
전주 세계소리축제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2005 전주세계소리축제는 9월26일(월) 전야제를 시작하여 9월27일~10월3일 7일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거점으로 하여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주 세계소리축제는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 각국의 음악적 유산과의 폭넓은 교류를 도모하는 축제로 국내외적인 관심과 호응 속에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5년 소리축제는 ‘난! 민! 협률!’(亂, 民, 協律)이란 주제를 통해 분쟁과 재해로 얼룩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평화와 상생의 소리를 전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재미 작곡가 나효신의 창작교향곡 초연으로, 국악관현악단과 오케스트라의 협연, 그리고 판소리 가수와 성악가를 통해 전쟁의 참담함을 6개의 악장으로 나누어 표현한다.
그밖에 국내 공연인 ‘집중기획 판소리’에서는 ‘판소리 명창명가’, ‘완창판소리 다섯 바탕’, ‘5명창을 찾아서’ 등을 통해 전통 판소리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팝페라의 여신 ‘팝페라 죠아리아’, 가장 진보적인 소리의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독일 ‘재즈코어 프라이부르크 합창단’ 등 해외특별초청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외에도 전주세계소리축제라는 큰 틀 속에서 펼쳐지는 아기자기하고 내실 있는 작은 축제들이 기획되어 가을밤을 수놓는다.
문의 063-280-3325 http://www.sori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