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억새 감상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해발 923m의 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억새 군락지로 그 명성만큼이나 5만 평의 억새꽃밭이 자아내는 풍경이 장관이다. 특히 정상부근의 억새밭에 서면 아스라이 내려다보이는 산정호수의 물빛과 드넓은 초원에 펼쳐진 은빛 억새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와도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이어진 12봉 능선과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대성산·백암산,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국망봉을 모두 볼 수 있다.
▲문의: 포천시청(http://www. pcs21.net) 031-538-2114
▲가는길: 서울→43번 국도→포천읍→문암리→산정호수 방향(78번 지방도로)→산정리
2. 경남 밀양 사자평
경남 밀양의 재약산(1,108m) 사자평은 국내 최대의 억새고원이다. 이곳 억새꽃은 예부터 ‘광평추파’(廣坪秋波)라 하여 재약산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재약산은 밀양의 주산이며 영남 알프스 중심산으로 한반도의 영산 또는 삼남의 금강이라 불린다. 재약산은 표충사를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에서부터 필봉, 사자봉, 수미봉, 천황봉, 관음봉 등의 연봉이 부챗살처럼 늘어서 있고, 산의 상단부 8부 부근의 해발 700~800m 사이에 ‘사자평’, ‘칡밭’으로 불리우는 고원지대가 있다. 이곳이 바로 가을이면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억새군락지다. 드넓은 고원을 가득 메운 사자평 억새꽃은 그 넓이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문의: 밀양시청(http://www. miryang.go.kr) 055-352-1070
▲가는 길: 경주·울산방면 : 밀양(시청)→긴늪삼거리(24번 국도)→금곡삼거리(1077번 지방도로)→삼거(15번 시군도)→표충사
3. 전남 장흥 천관산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해발 723m의 산으로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이름난 바위들이 제각기 모습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꼭대기 부분에 바위들이 비죽비죽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 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정상 부근으로 억새밭 40만 평이 장관을 이룬다.
▲문의: 장흥군청(http://www. jangheung.go.kr) 061-860-0422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2번 국도→보성→장흥 순지IC→23번 국도→관산→장천재
4. 전남 광주 무등산
무등산은 광주를 대표하는 해발 1,187m의 산. 광주시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군 남면, 화순군 이서면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광주·전남의 명산으로 가을철의 단풍과 산등성이의 억새꽃이 운치를 더한다.
등산할 경우 무등산장에서부터 늦재-바람재-너덜겅 약수터-봉황대-중머리재-장불재를 거쳐 입석대까지 오르는데, 정상 부근의 입석대 일대를 둘러싼 억새밭이 진경이다.
무등산에서는 억새꽃과 함께 자연이 빚은 최고의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무등산의 3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규봉이 20∼30m 높이로 솟아 거대한 기암지대를 이루고 있다.
▲문의: 광주광역시청(http://visit. gwangju.kr) 062-613-2114
▲가는 길: 광주→화순방면 남문로→전남대병원→증심사 진입로에서 좌회전→증심사 입구
5. 제주도 들녘
가을 제주의 들녘은 은빛 바다를 이룬다. 중산간 지역의 넓은 들녘과 오름에 군락을 이루며 피어난 억새 때문. 가을에 제주를 찾으면 해안도로와 한라산 자락을 통과하는 길가마다 억새를 만날 수 있다.
억새 드라이브 코스는 남원과 조천간을 연결하는 남조로, 제주 동부 산굼부리 일대와 조천읍 교래리 인근(1112번), 성읍민속촌에서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동부 목장지대와 경마공원에서 샛별오름까지 구간, 이시돌목장 주변 일대의 서부 목장지대를 추천할 만하다.
▲문의: 제주도청(http://www .jeju.go.kr) 064-710-2114
6. 서울 하늘공원
가을이 한창 무르익은 요즘,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오르면 억새의 은빛 물결에 몸이 푸근히 잠긴다. 5만8천 평에 달하는 공원이 온통 억새꽃으로 뒤덮여 그야말로 장관이다.
해발 98m 높이에 위치한 이 공원은 평화공원, 노을공원 등 5개 월드컵공원 가운데서 그 이름에 걸맞게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있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억새밭. 우리를 둘러싸던 답답한 빌딩들은 모두 발 아래 있다. 날씨가 맑은 날 억새꽃은 햇빛에 부서져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답다. 하늘공원의 또 하나 볼거리는 5개의 거대한 바람개비. 사진에서나 봤던 높이 30m의 풍력발전기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꼬리날개의 위치를 바꾸며 돌고 있다.
▲문의: 하늘공원(http://worldcup park.seoul.go.kr) 02-300-5539~42
▲가는 길: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려 도보로 20분. 월드컵공원전시관 앞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