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일요신문DB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조만간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불법 자금 수수 의혹 전반에 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친박(친박근혜)계 진영에 몸담으며 여당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던 홍 의원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 받은 돈 19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민학원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19억원을 기부받고 나서 홍 의원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 아무개 씨의 서화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실제 가치가 높지 않은 서화를 사들이는 것처럼 꾸며 ‘돈 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민학원으로 들어온 자금을 서화 구입 대금 명목으로 김 씨에게 줬다가 이를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금품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김씨는 검찰에서 서화 대금 명목으로 받은 자금 대부분을 홍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