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역사를 한눈에 보는 역사체험여행’ 중 수원 화성을 거니는 체험객들. | ||
이번에는 어디로 떠나볼까. 경기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체험코스로 떠날까, 서해바다로 갯벌체험에 나설까.
데일리투어에는 10여 가지의 다양한 코스가 테마별로 마련돼 있다. 보통 오전 9시에 출발해 오후 5시쯤 일정이 종료되는데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알찬 체험여행을 즐길 수 있다. 두 곳의 여행사가 경기관광공사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일부 중복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참신한 체험코스들이 속속 추가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단풍이 아름다운 요즘은 역사체험과 드라마의 현장으로 떠나는 체험여행이 특히 추천할 만하다.
역사체험은 수원화성과 융건릉, 경기도 박물관, 한국민속촌 등을 둘러보는 코스. 수원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아름다운 성곽이다. 서울의 사대문과 견줄 만한 팔달문과 장안문, 창룡문, 화서문 등이 있고 두 시간가량 걸리는 성곽 길은 단풍과 어우러져 운치가 그만이다. 성곽을 따라 도는 열차도 있는데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연무대에서는 전통 활쏘기체험이 가능하다. 역사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통활. 초보자들이 많아서인지 시위를 당겨 과녁을 향해 쏘지만 제대로 날아가는 화살은 드물다.
▲ 경기도를 체험테마별로 묶어 안내하는 데일리투어버스에 체험객들이 탑승하는 모습(위)과 한국민속촌에서 디딜방아를 찧으며 신기해하는 어린이들(아래). | ||
드라마의 현장 속으로 떠나는 여행은 드라마 촬영 명소인 두물머리와 세미원, 용문사 등 양평 일대를 둘러보는 체험여행.
물안개가 피어나며 환상적인 가을 정취를 뽐내는 두물머리. 그 한가운데 떠 있는 황포돛단배가 한 폭 그림 같다. 이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들처럼 분위기를 잡으며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두물머리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세미원이다. 수십 종의 연꽃이 아름다운 이곳 또한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다. 천년고찰 용문사의 단풍도 빼놓을 수 없다. 단풍이 살포시 내려앉은 용문사는 요즘 행락객들의 발길이 아주 바쁜 곳이다.
풍경에 묻히는 정적인 여행이 지루할 즈음 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 들러 70여 종의 살아있는 민물고기를 낚시로 잡거나 만져보는 체험시간도 있다. 바다에서 자라는 것으로 오해하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어름치와 쉬리 등 우리 토종 민물고기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 ‘건강과 드라마의 현장 속으로 떠나는 체험여행’ 중 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서 민물고기를 직접 잡아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위),서해바다 제부도에서 갯벌체험을 하는 가족들. | ||
이 코스의 경우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갯벌체험에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프로그램이 하나. 또 다른 하나는 그 시간을 대폭 줄이는 대신 원평 허브농장에서 허브비누를 만드는 체험과 경기도의 유일한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에서 항만안내선을 타고 서해대교 일대를 돌아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도요가 발달한 이천과 광주 등에서 도자의 숨결과 역사 속으로 기행을 떠나보는 것도 의미 있다. 세계 현대도자예술의 변화와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직접 도자기를 빚는 시간을 갖는데 다 빚은 도자기는 한 달쯤 후 구워져 집으로 배달된다. 역시 흙으로 정성스레 빚은 고운 다기에 차를 따라 가을의 향기와 더불어 마시는 다도체험 또한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 민족의 슬픔이 아로 새겨진 DMZ 투어와 양양 잣마을·장단콩 마을 등 슬로푸드마을, 양평 신론마을·파주 교동마을 등 그린투어마을로 떠나는 농촌체험여행도 가족과 함께라면 고려해볼 만한 체험코스다.
★문의: 경기관광공사 ·031-259-6900·http://www. visit2005.com·코스별 자세한 운행문의는 중부관광 031-781-3500, 장수관광 031-224-2000
★비용: 2만~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