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체험관 내부 모습. 생활을 바꾼 디자인과 혁신적인 미래디자인 등 다양한 테마관으로 이루어졌다. |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자리한 덱스(DEX·DESIGN EXPERIENCE)는 말 그대로 ‘디자인을 체험하는 곳’.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획기적인 디자인들을 눈으로 보고 그 원리를 탐구하는 공간이다.
전시관을 둘러보려면 먼저 ‘디자인터널’을 지나야 한다. 외부와 전시 공간을 차단하는 공간인 이 터널의 좌우벽면에는 쉴 새 없이 빛이 흐르고 바닥면에선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물방울이 움직인다. 느닷없이 홀로그램영상이 나와 전시관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데 마치 미래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디자인터널을 지나면 ‘디자인과 자연’, ‘생활 속의 디자인’, ‘미래디자인’ 등 각 주제별로 전시코너가 마련돼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디자인과 자연’ 코너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산업디자인의 사례와 실물모형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돌고래 모양에서 따온 제트스키, 애벌레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모노레일, 딱정벌레를 닮은 폭스바겐사의 뉴비틀 자동차 등을 보면 ‘자연은 디자인의 교본’이란 말이 새삼 실감난다. 에펠탑도 자연을 모방해 만들어졌는데 그 모델은 바로 사람. 든든하게 땅을 지탱하는 사람의 하체 골격 구조를 본떴다는 것이다.
‘생활 속 디자인’ 코너에서는 생활의 필요에 따라 응용되고 변형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볼 수 있다. 단지 겉모습이 예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것이 좋은 디자인의 조건. 코끼리 귀처럼 접히는 자동차의 백미러는 편리함과 미적인 면을 동시에 만족시킨 대표적인 디자인이다.
많은 코너들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디자인 코너’. 이곳에는 미래의 자동차가 전시돼 있는데 그 모양이 매우 특이하다. 자동차가 마치 총알처럼 생겼는데 일반 차량에 비해 더 낮고 날렵하다.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기능성이 고려됐고 그 모양 역시 한 차원 진일보된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차량 주변으로는 초대형 LCD TV와 오디오 등 미려한 디자인의 홈네트워킹 제품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디자인체험관은 단순 전시·관람에 그치는 곳이 아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사람들은 디자이너로서 숨겨진 내면의 재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캐릭터셔츠와 디자인노트, 타임머신, 변화하는 카드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데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한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각 체험별로 1시간 30분~3시간이 소요된다. 체험비용은 6천~1만원.
★가는 길: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3번 출구 도보 3분 거리.
★문의: 한국디자인진흥원(www.dex.or.kr) 031-780-2255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