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아름다운 대명포구. | ||
대명포구는 초지대교로 강화도와 연결되는 김포시 대곶면에 자리하고 있다. 초지대교의 길이가 1.2km이니 김포와 강화도의 거리 또한 1km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과 김포시 대곶면 사이에 낀 강화해협은 마치 큰 강 같다. 포구 선착장에 정박된 크고 작은 어선 대여섯 척이 바다임을 문득 깨닫게 한다.
대명포구는 요즘 주꾸미가 풍년이다. 밀물시간에 맞춰 주꾸미를 가득 채운 배들이 속속 들어오면 조용했던 포구도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봄은 주꾸미가 알을 배는 시기. 영양가가 가장 높을 때다.
관광객들도 배들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포구로 몰려든다. 제일 바빠지는 것은 어시장 상인들이다. 갓 잡아온 주꾸미 받으랴 그걸 또 손님에게 팔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 덕포진 교육박물관에서 45년 전 학교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해하는 어린이들. | ||
대명포구 인근에는 둘러볼 곳이 꽤 있다. 대명포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덕포진은 병인·신미양요를 치른 역사유적지. 이곳에는 구한말 포대 모습과 당시 사용했던 대포와 화통 등이 비치돼 있다. 돈대(조금 높직한 평지)를 따라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 덕포진이다.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 한 곳 더. 덕포진 교육박물관에 시간이 나거든 찾아가보자. 덕포진 바로 앞에 있는 교육박물관은 교육 관련 생활용품이 다양하게 전시된 박물관. 이 박물관에는 교복과 옛날 교과서, 나무책상, 양은도시락 등 추억 속의 물건 4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가는 길: 서울과 강화를 잇는 48번 국도 타고 누산사거리까지 간 후 352번 지방도를 이용. 양촌면, 대곶면 소재지 거쳐 초지대교 앞에서 우회전. 대명포구에서 덕포진까지는 약 3km.
★문의: 김포시청(http://www.gimpo.go.kr) 031-980-2741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