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라인하키는 다소 격렬한 듯 보이지만 다양한 보호장구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적은 편이다. | ||
인라인 하키는 콘크리트 위에서 하는 아이스하키라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미국, 유럽, 체코, 핀란드 등에서는 리그를 형성하며 대회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아시아에서는 호주, 일본 등이 이미 국내대회를 조직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하는 단계. 우리나라는 그보다 조금 더디다. 그러나 국내에도 200여 팀이 인라인하키를 즐길 만큼 최근 급성장세에 있다.
이 스포츠는 사실 연령과는 크게 상관없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던 사람들은 점차 스케이팅이 익숙해짐에 따라 스피드, 슬라럼(컵을 세워 놓고 그 사이를 묘기를 부리며 빠져나가는 것), 어그레시브(계단이나 난간 등 구조물을 이용한 묘기) 등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가는데 인라인하키도 그중 하나다.
▲ 늠름한 체구의 꼬마 인라인하키어.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춘 모습이다. | ||
인라인하키연합회 임원인 김유경 씨의 말이다. 김 씨에 따르면 염려하는 것처럼 다칠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많이 즐기는 편이라고 한다.
인라인하키는 룰이 아이스하키와 거의 비슷하다. 복장도 똑같다. 안전을 위해 하키용 헬멧을 착용하고 가능한 한 얼굴보호장비도 써야 한다. 구강보호구와 팔꿈치 패드, 무릎과 정강이 보호대, 하키용 장갑 등은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아이스하키와 다른 점은 아이스하키가 골키퍼를 포함 6명이 뛰는 반면 인라인하키는 골키퍼를 포함해 5명이 뛴다는 것. 퍽도 다르다. 콘크리트 위에서 날리는 인라인하키 퍽은 마찰감이 크게 마련. 이 때문에 더욱 잘 미끄러지도록 특수 도안된 퍽을 사용한다. 아이스하키는 4쿼터 경기. 그러나 인라인하키는 대부분 전후반 15분씩 경기한다. 때문에 지루함이 없고 경기하는 입장에서도 훨씬 더 집중할 수 있다.
▲ 힘차게 퍽을 드리블하는 인라인하키 선수. | ||
인라인하키는 하키용스케이트(15만~35만 원 선), 정강이보호대(6만~7만 5000원), 헬멧(13만 원), 글러브(8만~9만 원), 스틱(3만 원), 엘보(5만 원) 등을 구입하는 데 50만 원 정도 든다. 하지만 한 번 구비하면 오래 쓸 수 있으므로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다. 인라인하키는 동호회에 가입하면 주법, 스틱워크 등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두 달 정도 배우면 초보자클럽에서 연습경기 할 수준은 된다.
잠실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도 강습을 해준다. 평일에 초·중·상급 코스의 어린이반, 주부반, 직장인반, 실버반, 인라인하키 교실 등이 운영되며 1개 반은 20명으로 편성된다. 강습료는 4주에 2만 원이며 스케이트와 헬멧, 보호대 등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종전의 주말 강습(어린이·성인반, 강습료 1만 원 )도 계속 진행된다.
★문의: 국민생활체육 인라인하키연합회(http://www.kihf.or.kr) 02-2603-9345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