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이 각종 꽃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 ||
이번 꽃박람회에는 해외 유수의 화훼업체인 네덜란드의 안슈라, 일본의 하쿠산트레이딩, 인도의 남드하리, 대만 화훼수출업동업공회 등 6개 업체를 초청해 특별전시관을 꾸몄다. 또한 장미육종 전문업체인 네덜란드 올라이로젠, 인터플란트 독일 코르데스·탄타오, 프랑스 메이앙, 일본의 경성장미 등에서 신품종장미 100여 개 품종을 선보이는 세계의 장미전시관이 설치돼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이뿐이랴. 각기 다른 꽃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대륙별 꽃정원과 토피어리로 만화 캐릭터를 연출하는 어린이정원, 파노라마 형태의 파도정원 등 6개의 테마로 꾸며진 대규모 실내정원이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세계 각국의 살아 있는 곤충 및 표본을 선보이는 자연생태관도 설치돼 어린이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참여와 볼거리 제공을 위한 꽃사진촬영대회, 꽃그림 및 글짓기대회, 어린이발레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돼 지루할 새가 없다. 꽃장식체험관에서는 코사지, 꽃다발, 꽃바구니 등의 선물용품도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다. 모든 체험교실은 행사기간 중 매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3년 전의 ‘약속’이 지켜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람회조직위 측은 2003고양세계꽃박람회 때 튤립 모양의 큰 우체통을 세워놓고 ‘3년 후 배달’을 조건으로 관람객들의 사연을 엽서로 받았다. 당시 512명의 관람객이 남겼던 소중한 엽서를 타임캡슐에 보관해오다 이번 전시회 때 캡슐에서 꺼내어 관람객들이 지정한 수취인에게 배달해 주고 있는 것.
고양꽃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친구에게 쓰는 편지, 연인, 자기 자신에게 쓰는 편지 순이었다고 한다. 입대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적은 청년과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의 설렘부터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 등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연들이 가득 담긴 엽서들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향기롭게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꽃과 다름없다.
★가는 길: 3호선 정발산역 2번 출구 호수공원 방향 도보 10분
★문의: 고양꽃박람회조직위원회(www.flower.or.kr) 031-908-7750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