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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야생화학습원 야외전경. 연꽃과 각종 야생화가 만발했다. 정자 그늘 아래 누우면 풀벌레 소리가 귓전을 맴돌고 야생화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오른쪽은 곰 모양의 토피어리. | ||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식물 중에서 종자식물은 총 25만 종. 그중 우리나라에 46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지리산에는 무려 1000여 종에 달하는 야생화가 계절을 달리하며 지고 또 핀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야생화학습원은 섬진강 여행길에 들러볼 만한 곳이다. 3만여 평의 부지 위에 야외 학습원과 실내 압화전시관, 잠자리생태관 등을 갖춘 우리나라 유일의 야생화전문 전시공원이다.
이곳에는 지리산에 자생하는 야생화 400여 종이 심어져 있다. 요즘 이곳에 가면 술패랭이꽃과 섬초롱꽃, 엉겅퀴, 노루오줌 등 수십 가지의 알록달록한 우리 꽃들을 볼 수 있다. 이 꽃들은 몇 년 전부터 지리산 야생화의 씨를 받아 키우기 시작한 것. 꽃 하나하나에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정성이 배어 있다.
야생화학습원 내 연못에는 연꽃이 활짝 폈다. 연못에는 소금쟁이와 물방개가 춤을 춘다. 개구리들도 연잎 사이로 폴짝거리며 뛰어다닌다. 공원 한편에는 팔각정이 하나 서 있다. 정자 마루에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여유롭게 낮잠을 즐기는 관람객들이 더러 있다.
잠자리생태관도 둘러볼 만하다. 2층 건물로 이루어진 잠자리생태관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400여 종의 실물 잠자리 표본이 전시돼 있다. 잠자리의 특성과 기원, 채집 방법 등을 보여주는 영상물도 배치돼 있다.
잠자리생태관 오른쪽에는 압화전시관이 있다. 지리산 야생화를 이용한 ‘꽃누르미’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것. 야생화의 꽃과 잎, 줄기 등을 눌러 붙인 그림이나 공예품을 ‘압화’라고 한다. 특히 가구에 칠기처럼 꽃을 붙인 작품은 미적 완성도가 대단히 높다.
야생화학습원을 둘러보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반나절쯤 투자해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노고단으로 향해보는 것도 좋겠다. 노고단에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여름꽃인 원추리, 물매화, 둥근이질풀, 산오이풀, 송이풀, 곰취, 비비추 등 야생화들이 잔치를 벌인다. 노고단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화엄사계곡을 통해 3시간 정도 걸어가는 것과 성삼재휴게소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탐방로가 있다.
★길잡이: 남원에서 구례 방향 19번 국도→구례군청 방향 우회전→다시 구례구역 방향 좌회전→구례농고 지나 우회전하면 목적지
★문의: 구례군농업기술센터(http://rdtc.gurye.net) 061-780-2551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