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갖가지 곰인형들이 전시된 테디베어박물관. | ||
테디베어는 미국의 26대 대통령 테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인 테디에서 따온 말이다. 루스벨트는 사냥에는 영 소질이 없었던 모양이다. 사냥에서 곰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대통령에게 보좌관들이 살아있는 새끼 곰을 잡아다 대령하면서 마치 대통령이 직접 잡은 것처럼 위장하라고 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루스벨트는 그 제안을 거부했고 이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곰을 소재로 테디베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테디베어를 처음으로 상품화한 사람은 미국의 모리스 미첨과 독일의 마가레테 슈타이프다. 제주 테디베어박물관에 가면 슈타이프가 만든 전설적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테디베어박물관은 단순한 갤러리를 넘어선 문화휴식공간이다. 테디베어전시장과 카페, 기념품가게가 박물관 건물에 있고 야외에도 테디베어를 주인공으로 한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테디베어전시장은 역사관, 예술관, 기획전시관 등으로 이루어졌다. 갤러리 1관인 역사관은 테디베어가 탄생한 100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타이타닉호의 침몰, 최초의 달 착륙, 홍콩 반환 등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 야외전시장에도 곰인형들을 주인공으로 한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 ||
이곳에는 또 테디갤러리가 있는데 다빈치의 ‘모나리자’, 고흐의 ‘자화상’, 밀레의 ‘만종’ 등을 패러디한 위트 넘치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한편 기획전시실에는 독일과 일본 한정판 테디베어 20가지를 전시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작품을 구경하다보면 소유욕이 생기게 마련. 똑같은 명품 테디베어는 아니지만 기념품가게에서 박물관 수석 디자이너들이 만든 앙증맞은 테디베어와 세련된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 할인.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한다.
★가는 길: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위치. 서귀포 시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일주도로에서 여미지 식물원 방향으로 좌회전. 여미지 식물원 지나 롯데호텔 가기 전에 위치.
★문의: 테디베어박물관(http://www.teddybearmuseum.co.kr) 064-738-7600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