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울미술관 산책길. | ||
‘제비울’. 언뜻 생각하기에는 ‘제비의 울타리’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뜻이 아니다. ‘제비’는 좁다는 뜻이고 ‘울’은 골짜기를 이른다. 그러니까 ‘좁은 골짜기’를 말하는 것이다.
이 미술관은 과천에서 14대째 살고 있는 신창건설 김영수 대표가 지은 공익적 미술관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와 미감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기획전을 집중적으로 개최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제비울미술관은 식물원과 미술관, 야외전시장, 산책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식물원은 현재 개방하지 않고 있다. 미술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구체적 일상을 주제로 한 ‘어느 날 문득’이라는 전시가 2월 15일 끝나자마자 그 이튿날부터 ‘박상현&방정아 초대전’이 이어지고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제비울 야외조각전 금상을 받은 킹콩 모양 조각상과 고양이 모양으로 깎아놓은 목각 등 이곳저곳으로 시선이 간다. 미술관 바로 앞에는 아크릴로 만든 코뿔소가 전시돼 있다. 예전에 신창건설 씨름단 숙소가 근처에 있었는데 이 코뿔소 작품은 신창건설의 마스코트로서 이곳에 전시해 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비울미술관의 자랑 중 하나는 야외 산책로다. 넓이 1m 남짓한 나무계단으로 길을 만들어 동산 이곳저곳을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적 소양도 기르고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며 화목한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곳. 이번 주에는 좁은 골짜기 ‘제비울’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길잡이: 정부 과천청사 방면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가다가 군부대 앞 사거리에서 과천 재활용센터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문의: 제비울미술관 (http://www.jebiwool.org) 02-3679-0011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