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는 경기도 양평군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에 자리한 사찰이다. 운길산은 높이 610m의 아담한 산.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 서북쪽에 솟아 있다. 운길산 주변으로 고만고만한 산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적갑산(561m)과 예봉산(683m)이 그 형제 격인 산들로 운길산 정상에 서면 두 산들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은 보통 송촌리 연세중학교나 진중리 조안보건지소에서 시작하는데 어느 쪽으로든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서로 출발점은 다르지만 수종사가 중간 기착지다. 수종사 바로 아래 차를 세워두고 거기서부터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다만 수종사에서부터 정상까지는 거리가 1㎞에 지나지 않아 산행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감이 있다.
수종사는 운길산 8부 능선에 있다. 높이는 거의 해발 500m 지점. 수종사 최고의 자랑은 단연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남한강의 은빛 물길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동방 사찰 중 전망이 제일’이라는 조선 초기 대문장가 서거정의 말이 실감난다.
▲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운길산 수종사와 500년 넘게 수종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 | ||
수종사 앞에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다. 수령 500년이 넘은 것으로 밑둥치의 둘레가 5m를 훨씬 넘는 거대한 나무다. 은행나무 근처에는 아주 특이한 해우소가 있다. 이곳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한다.
수종사에는 삼정헌이라는 다실이 있다. 원하는 사람에게는 차 마시는 예법도 가르쳐 준다. 수종사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다실이 자리하고 있다. 차는 무료다. 수종사 근처에는 다산기념관과 남양주 종합촬영소 등 명소도 많다.
★길잡이: 서울→6번 국도→양수대교 앞 조안교차로에서 좌회전→45번 국도→조안면 좌회전→수종사
★문의: 수종사 031-576-1792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