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지역에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10일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SFTS 환자 발생에 따라 야외활동시 긴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SFTS에 감염된 K(41)씨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풀숲 등에서 야외 활동을 했다. 5일부터 발열ㆍ설사ㆍ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아 해열제 등으로 대증 치료를 받았다.
K씨는 39℃가 넘는 고열과 근육통,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9일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SFTS가 의심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월에서 11월 사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지난 2013년 이후 총 60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사망자는 127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3년 36명이던 SFTS환자는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으로 해마다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272명으로 급증했다.
ilyo9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