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일 제주도교육청에서 6.13 지방선거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이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임기 중 초당적인 지혜와 지원을 결집한 결과 “권위와 관행, 불신의 리더십이 아닌, 소탈과 청렴, 신뢰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며 “공약 실천율을 98.2%를 달성했고,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공약이행 완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교 무상교육과 다자녀 공교육비 지원, 제주의 혁신학교 다혼디 배움학교, 4·3평화인권교육 등을 열거하며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4년 전 아이 한 명, 한 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기를 시작했다”며 “4년 후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섰다. 이번 선거는 제주 교육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로의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를 덜어내고 학교를 지원하면서, 교육의 본질이 실현되는 교실을 만들 것”이라며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4년전 교육감 선거의 슬로건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에서 ‘모든 아이들의 교육감이 되겠습니다’로 바뀐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당시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아이들 이었다”며 “그 아이들이 절박하게 손을 내밀었을때 잡아줄 친구도 선생님도 없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지에 대해 가장 최저선에서 출발했다”고 답했다.
그는 “초저출산 시대에 아이 한명한명이 너무 소중하다”면서 “삶의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존중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이들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문화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사람이 먼저인 교육, 교육이 먼저인 사람’을 슬로건으로 오는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마·정책발표 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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