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보식품 김인석 사장. | ||
죽염은 위장병과 심장병, 당뇨병,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속속 증명되고 있는 식품. 김 사장은 89년부터 20년째 죽염사업에 매달려온 이 시대의 장인이다. 부안 개암사의 주지스님이었던 효산 스님으로부터 죽염제조비법을 5년 동안 사사하고 연구와 노력을 보태 죽염뿐 아니라 이를 이용해 된장·간장·청국장 등 각종 장류개발에 큰 성과를 올렸다.
김 사장은 재료선정에서부터 까다롭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천일염은 들어올 때마다 항상 시약테스트를 해서 미네랄 함량과 산도를 체크하고, 탁도와 강도, 입자크기 등도 꼼꼼히 살핀다. 천일염 공급업자들이 너무 깐깐하다며 하소연해도 그는 요지부동이다. 대나무업자들도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최소 3~5년생 대나무를 쓰는데, 가끔 1~2년생이나 5년 넘은 노쇠한 대나무가 기준치(최대 2%)보다 더 섞이면 애꿎은 대나무 모두를 태워버린다는 것이다.
“대나무는 너무 어리면 비리고, 늙으면 역하죠. 또한 소금은 죽염의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원료가 볼품없으면 죽염 또한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이처럼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일까. 김 사장이 만든 제품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좋다. 진가를 먼저 알아본 LG생활건강에서 그가 만든 죽염을 이용해 치약제품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죽염과 장류가 서울 유명 백화점 명품관을 비롯해 전국 백화점에 입점되기도 했다.
삼보식품은 변산면사무소에서 월명암 방면으로 이어지는 736번 지방도를 타고 5분쯤 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회사를 방문하면 제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제품 시식도 해볼 수 있다.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