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 | ||
우선 사회복지예산 4조 5300억 원은 지난해보다 7560억 원 줄어든 규모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2%에서 21.3%로 감소했다. 사회복지예산 중 유일하게 늘어난 것이 보육 및 여성 부문인데 이 역시 오 시장이 애착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서울형 어린이집’ 예산이 증액됐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일자리창출 예산 역시 지난해 6680억 원에서 올해 3900억 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의회 의결과정에서 삭감된 예산도 있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가 추진할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원안보다 347억 원, 공공기관 인턴제 운영지원 예산은 59억 원 깎였다.
반면, 오 시장 역점 사업들은 의결 과정에서 예산이 늘어나거나 새롭게 책정됐다. 한강르네상스엔 1860억 원, 한강 예술섬 조성엔 200억 원의 예산안이 배정됐고 오 시장이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디자인 서울’과 관련해서는 1000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매력 있는 서울도심 재창조’란 명목으로도 2515억 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 또한 예산안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서울시가 SH공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마곡도시개발 사업 중 요트장 조성의 경우 총 금액 9276억 원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내년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축제와 전시회 등에도 예년에 비해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서울시 의회는 당초 서울시가 신청한 2403억보다 63억 늘어난 2466억 원을 의결했는데, 전국 비보이 베스트 챔피언십(2억 원), 한류스타국제가요제(5억 원), 씨름대회(3억 원)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얼마 전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광화문 광장의 스노보드 대회 역시 내년 11월 G20 정상회담 기간에 다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