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처벌하는 ‘낙태죄’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녹색당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처벌하는 ‘낙태죄’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고 후보는 16일 제주대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필요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는 등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국가정책은 여성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태를 범죄화 하는 현실에서 수십만의 여성들이 음성적으로 낙태를 하고 있고, 이에 대한 통계 등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지사로서 여성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 넓게는 재생산권을 지자체가 나서서 보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낙태죄 폐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제주도에 젠더건강센터를 설치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에게 상담과 의료를 지원하겠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필수의약품을 구비하고 낙태죄 폐지에 발맞춰 우선으로 약물적 유산 유도제도 구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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