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제주에서 사용됐던 30여 종류에 이르는 제주옹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100여 점의 제주옹기와 도점계좌목(陶店禊座目), 서재집(西齋集)과 회헌집(悔軒集) 등 고문헌 자료, 1960년대 옛 사진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제주옹기, 문헌기록, 노랑굴과 검은굴, 일상 속 옹기 등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제주옹기를 허벅, 항과 펭, 시루와 장태, 장군과 톳쇠, 각지와 뜸단지, 벼루와 연적 등으로 구성해 일상생활에서 다방면으로 사용되던 제주옹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2부는 1910년 대정읍 인성리에서 조직돼 운영된 옹기굴계의 정규가 적힌 도점계좌목(陶店禊座目)과 고문헌 자료가 전시된다. 고문헌 자료에는 유배인들이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보았던 물구덕을 진 제주 여성의 모습이 시로 남겨져 있다.
3부는 노랑굴과 검은굴, 제작도구를 ‘살아 숨쉬는 제주옹기’ 영상(JIBS제작)과 함께 전시해 제주옹기의 제작 과정을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부는 1950년대 제주 사람들과 함께하던 제주옹기 사진과 장독대 등이 재현돼 전시된다.
오상학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옹기’를 주제로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닮아 거칠지만 소박하고 정감있는 제주옹기의 멋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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