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 기업? 누구냐 넌!
SSF는 2000년 9월 자본금 4만 3600유로(한화 7100만 원)로 설립된 특허개발업체로 세종시 내 태양광 산업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독일 하노버 박람회 당시 지식경제부 관계자들과 만나 국내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정부가 구색을 맞추는 데 급급한 나머지 정체불명의 투자사를 유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는데 SSF라는 이름은 생소했기 때문. 재계의 한 관계자는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만큼 큰 기업이라면 유럽 회사라 하더라도 국내 언론에 소개됐거나 우리가 들어봤을 법도 한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 베일에 싸여 있어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14일 보도 자료를 배포해 “SSF는 유럽계 은행 및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협의 중이다. 빠르면 2월 초 한국을 방문해 세부투자를 협의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구체적인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SSF를 둘러싼 구설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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