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6.13 지방선거를 13일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31일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원희룡 후보는 “제주의 성장을 중국부동산개발자본에 의존할 수 없다”며 “제주 땅을 이용해 집을 지어 분양하고 이익을 내는 투기성 중국자본, 결국 난개발로 이어진 외부자본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다. 제주의 청정한 환경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제주가 커지는 꿈 10대 핵심공약은 중국자본에 의한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아 중산간과 해안변 등 환경자산을 지키고 경관을 보존해 지속가능한 제주로 나아가자는 선언”이라며 “이러한 토대에서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해 행복주택에 입주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제주를 만들자는 생애주기별 설계도”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집안에 아픈 사람이 한 분만 있어도 가정경제가 휘청거리고, 온 가족이 간호에 매달려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현실”이라며 “간병은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만큼 간호사 등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요양시설도 대폭 확충해 안정적인 복지체계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최근 외국인 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등 도민들의 불안심리가 심해지고 있다”며 “여성의 안심귀가가 보장되는 등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들고, 미세먼지나 기후변화로 인한 폭설, 태풍 등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도 추호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가 커지는 꿈 10대 핵심공약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각계의 정책제안을 토대로 자문교수단의 자문과 연구 분석을 거쳐 200여개의 세부공약을 제시하겠다”며 “앞으로 공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검증단을 구성해 촘촘히 평가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가 밝힌 10대 공약은 ▲임기 4년 동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1만개를 공무원 등 공공분야에서 만들 것 ▲중국 자본의 제주 난개발 투자에 대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관리체계를 완비할 것 ▲제주경관 체계적 관리, 환경자원 총량 보전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교육환경 개선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개선 및 요양시설 대폭 확충 ▲행복주택 및 장기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 ▲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제주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 추진 ▲도민과 함께, 도민이 체감하는 특별자치도 완성 ▲특권과 반칙이 없는 청렴하고 공정한 제주사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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