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 폭파해야” 부글부글
하지만 1968년 미군함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그해 김신조 청와대 습격 사건, 1976년 판문점 사건,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등이 이어졌지만 한국 정부는 그 어떤 보복도 하지 않았다. 미국의 제지도 있었지만, 확전을 우려한 역대 정부의 ‘인내심’은 그 어떤 ‘발사’ 버튼도 누르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보수층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우리가 맞대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당하고만 있는 것 아니냐. 이번에는 우리도 강하게 대응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공격 때문이라는 전제를 놓고’ 보수층 일각에서 나오는 ‘저강도 보복’ 형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것이 북한의 서해 3곳(남포 해주 비파곶) 잠수함 기지에 대한 정밀 타격이다. 아니면 이번 사건처럼 서해상에서 북한군함이 NLL 근처에 도달했을 때 어뢰 등으로 조용히 공격하자는 의견도 있다. 또는 동해는 수심이 깊어 북한 잠수함이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드는데 우리 해군이 ‘인지’하고서도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으로는 동해에서 작전 중인 북한 잠수함을 샅샅이 뒤져 격침시키자는 주장도 나온다. 수출용 무기를 적재하고 항해하는 북한 배를 공해상에서 잠수함을 이용하여 조용히 침몰시키자는 섬뜩한 이야기도 있다. 이는 물론 가상 공격 시나리오다. 놀라지는 마시라.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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