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산 레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레몬 재배에 대한 제주지역 농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제주도 레몬연구회는 21일 제주시 농협 공판장에서 연찬회를 열고 제주 레몬의 발전방안과 재배 기술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 레몬연구회는 이날 작목전환을 원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제주산 레몬의 점유율 확대,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의 알 권리 충족, 시장 확대를 위한 홍보 마케팅, 레몬의 하우스 재배 기술, 레몬 재배 방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레몬은 히말라야 인근 지역이 원산지로 비교적 시원하고 기후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 잘 자란다. 스페인과 북아프리카에서 1000~1200년부터 키워졌다. 그 뒤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지역에서 자라던 열매를 발견하고 유럽 전역에 퍼뜨렸다.
연중 꽃이 피어 열매는 1년에 6∼10번 수확하는데, 주로 10월 이후부터 다음 해 봄까지 수확하고 11월부터 12월까지 가장 많이 수확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과실류의 소비자 선택 기준은 신선도(31.8%), 가격(15%), 당도(14.8%) 순으로 중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가격’ 확인 비중이 높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생산 지역명’을 고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도’와 ‘신선도’는 가구소득과 무관하게 전 소비 층에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제주산 레몬의 경우 신선도가 좋고 안전성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친환경매장을 중심으로 외국산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수입산 레몬의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3087원이다. 가격은 수입산보다 높은편이지만 최근 고품질의 신선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만큼 소비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2017년 기준 27개 농가가 10㏊ 규모로 레몬을 재배하고 있다. 재배형태는 하우스 17농가, 노지 6농가, 하우스·노지 4농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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