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요즘 SNS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로 꼽히고 있는 페루의 무지개산은 정말 존재할까? 만일 존재한다면 정말 무지갯빛을 띠고 있는 걸까? 혹시 포토샵은 아닐까?
놀랍게도 이 산은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진짜 산이다. 다만 실제 이름은 무지개산이 아니라 아우상가테산이다.
해발 6384m인 이 산이 무지갯빛이 나는 이유는 풍화 및 광물 작용 때문이다. 가령 붉은색을 띠고 있는 부분은 산화철이 미량 무기물로 인해 녹이 슬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는 못이 산화되면 녹슬면서 빨갛게 변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이처럼 철분이 풍부한 퇴적물의 경우에는 산소와 물에 노출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밖에 다른 환경 조건과 광물들 때문에 또 다른 색을 띠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가령 침철석 또는 산화 갈철석이 유입된 사암은 갈색을 띠며, 밝은 노란색은 황화철 때문이다. 이밖에 초록색을 띠는 것은 녹니석 때문이다.
아우상가테산이 이처럼 다양한 색을 띠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SNS나 여행사들이 소개하고 있는 사진처럼 그렇게 선명한 것은 사실 아니다. SNS의 사진들은 디지털로 색을 보정했기 때문이며, 실제 산에서 보이는 풍경은 사진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snopes.com’.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