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원내대변인. 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4·27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반대 의사에 대해 “시대착오적 상황인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 걸음인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에 한국당의 협조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비준동의에 협력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도 없이 국민에게 엄청난 재정부담만 지운다는 것인데, 모두 틀렸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그간 일관되게 나타났다”면서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핵시설들을 폐기했고 미군 유해를 송환했고 오늘 열병식에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히려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남북간 교류가 활성화되면 경제적 이득이 막대할 것”이라며 “한국당이 믿는 보수의 제1가치가 ‘애국’이라면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 정부가 선언 이행을 위해 소요되는 재정을 부담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저절로 이뤄지는 평화란 없다. 보수도 진보도 평화 없이는 이념 놀음,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