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연합뉴스
[일요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에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쩐 주석을 두고 ‘친구’ ‘동반자’라 칭하며 진심으로 슬픔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저의 친구이자 동반자였던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께서 서거하셨다는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라며 “어제 응웬 푸 쫑 서기장 님께 조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작년 11월 APEC 정상회의 때 다낭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쌓았다”라며 “우리의 우정은 올해 3월 베트남 국빈방문으로 더욱 돈독해졌고 양국 간 교류가 신뢰를 바탕으로 넓어질 수 있었다”라며 쩐 주석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양국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다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하신 말씀이 아직 생생하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유명을 달리하신 꽝 주석님의 명복을 빈다”라며 “저희 내외의 또 다른 친구인 응웬 티 히엔 여사님을 비롯한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위대하고 든든한 지도자를 잃은 베트남 국민들께도 진심으로 위로 말씀을 드린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특히 베트남과의 관계를 두고도 문 대통령은 “꽝 주석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저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양국의 국민들이 함께 역내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쩐 다이 꽝 주석님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