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캡쳐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지난 6월 2일, 초등학교 교사였던 20대 김지현 씨가 제주 서귀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을 다뤘다.
사망원인은 췌장 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이었고 신체에서는 폭행 흔적들이 다량 발건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뒤 지현 씨 살해 혐의로 최초 신고자인 40대 남성 손 아무개 씨를 긴급체포했다.
두 사람은 종교적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였고 우발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게 경찰 조사 당시 손 씨의 진술이다.
그러나 법의학자들은 지현 씨가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평소 마스크, 선글라스, 긴옷 등을 착용하고 다녔고 피해자의 방어 흔적이 신체에 남아 있지 않은 점도 밝혀냈다.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확인한 지현씨의 휴대전화에서도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음성녹음들이 있었다.
또한 제작진은 지현씨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유가족에게 자신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는 여성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설득 끝에 들은 이야기로 그간 지현씨가 입었을 피해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피해자 역시 손씨로부터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6년간 금품갈취와 폭행을 당했다는 장은주 씨(가명)는 “진짜 무섭다. 아무한테 도움 청할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맞는거. 저도 목 졸렸었다. 숨이 끊어지는구나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