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선택이 늘면서 나타난 특징은 당첨금 이월이 거의 없어졌고 복수당첨자가 많아졌다는 것. 이렇게 된 데에는 수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또의 모든 번호를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백62억원. 현재의 주당 로또 판매액이 6백억~7백억원대이므로 어떤 번호를 선택하더라도 같은 번호가 4개씩 나올 수 있다. 즉 모든 구매자가 자동선택으로 구매했을 때 확률적으로 4명의 당첨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 실제로 지난 1월3일 제57회 추첨에서 4명의 1등 당첨자가 모두 자동선택이었다.
지난 3일까지 수동과 자동의 전체 당첨비율을 보면 126 대 84로 수동선택이 많지만, 최근 3개월의 비율을 보면 26 대 32로 자동 비율이 높다. 그리고 최근 3개월간 당첨금이 이월된 횟수가 한 번도 없으며 당첨자가 1명인 경우도 지난 9월27일 이후 나오지 않았다.
얼핏 보면 자동선택의 당첨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그러나 로또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로또의 역사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의미있는 추론을 하기는 힘들지만, 외국의 경우 일정한 통계적 범위 안에서 당첨번호가 나오기 때문에 수동번호를 선택하는 것이 당첨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수동의 장점을 말한다.
로또가 단순 도박이라면 무작위 선택에 기대를 걸어야 하겠지만, 한 주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게임이라면 수동선택의 재미를 무시할 수 없다.
한 로또 마니아는 “자기만의 번호를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생일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특별한 번호들에 의미를 부여해 번호를 만들고 추첨 후에 그 번호를 맞춰보면서 그 의미를 몸소 체험하는 것이 로또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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