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로또가 72회 진행되면서 1등 당첨자가 10명 이상 배출된 것은 모두 일곱 차례. 그중 가장 많은 1등 당첨자가 나왔던 때는 21회차(2003년 4월26일)로 23명이었다.
10명 이상이 나왔던 회차는 10회(13명), 12회(12명), 21회(23명), 28회(10명), 32회(10명), 40회(13명), 72회(13명) 등이다. 72회차의 13명은 역대 1등 당첨자 배출 순위로 보면 공동 2위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1등 당첨자가 다수 배출될 때마다 수동 선택자가 많았다는 것.
실제로 10회의 경우 13명 중 1명만 자동 선택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동이었다. 12회의 경우에도 12명 중 1명이 자동이었고, 최다 배출회차인 21회 때는 23명 중 2명이 자동이었다. 1등이 13명이나 나온 40회차 때도 3명이 자동이었고, 이번 72회차에서는 13명 중 2명이 자동이었다.
이처럼 1등 당첨자가 다수 배출될 때 자동보다는 수동이 많은 이유에 대해 로또 관계자들은 “자동의 경우 겹치는 번호가 없이 고르게 나오는 반면 수동은 동일 번호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당첨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하는 8백40만분의 1의 확률도 운좋은 사람들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얘기.
또다른 흥미거리는 평소 로또 1등 당첨금이 1백50억원 안팎일 때 1등 당첨자가 3∼5명 수준이던 것이 이월되면서 1등 당첨금이 4백억원대로 3배 이상 늘어났을 때 당첨금이 늘어난 것과 정비례해 평균 14명 정도 나온다는 점이다. 결국 응첨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높다는 것.
또 로또 시작 후 단 1명의 당첨자도 없었던 제주에서 지난 70회차 때 처음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온 이후 72회차에서 다시 1명이 나와 제주의 로또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제주 당첨자의 경우 두 차례 모두 수동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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