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호기심을 모으는 부분은 각각의 판매기들이 생성하는 숫자들을 중앙 서버에서 통제하는 것인지의 여부. 즉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숫자의 조합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앙 서버를 통해 이를 조절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이다.
그러나 로또 시스템 관리 사업자인 KLS측에 따르면 각각의 판매기는 ‘독립시행’으로 번호를 추출한다고 한다. 판매기의 프로그램이 숫자를 추출하는 방식은 실제 로또의 추첨 원리와 똑같다는 것이다.
우선 45개의 번호 중 1개를 무작위로 선택하고, 남은 44개의 번호에서 1개, 다시 남은 43개의 번호 중에서 1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총 6개의 번호를 추출한다는 것. 자동구매 요청이 올 때마다 판매기 내에서 매번 로또 추첨이 진행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각각의 판매기들이 만들어낸 번호들은 그후 다시 번호를 추출하는 데에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고 한다. 전국적 네트워크로 연결된 판매기들이라고 해서 번호가 통제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동일한 판매기 내에서도 자동번호를 조절해서 내보내지는 않는다는 것.
로또 판매기의 본체는 삼성 SDS와 컴텍시스템이 제작했다. 그러나 내부 프로그램은 미국의 IGT에서 개발한 것이다. IGT는 복권시스템, 온라인 게임, 비디오 게임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전문회사. 이 프로그램 또한 로또 추첨기계처럼 국내 기술로도 생산이 가능하지만 해외의 검증된 시스템을 도입하는 차원에서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