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복권방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로또복권이 발매되고 지난 86회차까지 1년 반 동안 3백13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는데 그 중 92명이 복권방에서 로또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동네슈퍼와 편의점으로 각각 57명, 53명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지점과 가판은 각각 40명, 36명에게 1등 복권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권 판매점의 업종에 따라 배출한 1등 당첨자 수가 다르지만 ‘1등 판매점’ 사이에는 묘한 유사점이 있다. 대부분의 판매점이 주택가가 밀집한 곳에 있다는 점이다.
복권방, 편의점, 동네 슈퍼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지점도 1등 판매점은 상가나 번화가에 위치한 곳보다 주택가에 위치한 곳이 훨씬 많았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로또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구입 고객 대부분이 로또 추첨방송을 하는 토요일에 구매한다. 주 5일제 실시로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주택가 인근의 로또판매점에서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대표적 판매점 외에도 ‘재미난’ 1등 복권 판매점들도 눈에 띈다. 복권 판매를 겸업하는 이동통신대리점과 비디오가게가 지금까지 각각 9명과 7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타 1등 판매점으로는 아이스크림 판매점, 레코드가게, 열쇠수리점, 서점, 문방구, 사진관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