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나오기도 힘든 로또 1등 당첨자를 세 번이나 배출한 복권방이 있다. 부산 범일동의 ‘천하명당’은 40회, 60회, 78회차에 걸쳐 세 번의 1등 당첨자를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10회, 14회, 16회차의 2등 당첨자를 낳아 부산 지역에서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
천하명당의 권광택 사장은 “터가 좋아서 그런지 당첨자가 많이 나왔다. 입소문을 타고 다른 지역에서 복권을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신기하게도 1등이나 2등 당첨자가 나올 때 복꿈을 꾼다고 한다. 그는 “항상 복꿈을 꾸는 것은 아니지만 몇 번 우리 복권방에서 당첨자가 나오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꿈을 꾸고 나면 그 주에 1등이나 2등 당첨자가 나오더라”며 “한 2등 당첨자는 우리 복권방에서 본인이 복권에 당첨되는 꿈을 꿨다고 해 서로 놀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여름 한 도인(道人)이 복권방이 있는 자리가 대박이 터질 명당이라고 일러줬다는 사실.
권 사장에 따르면 당시 단골 손님들과 가게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도인 행색을 한 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권 사장의 복권방에서 대박이 터질 것을 암시해줬다고 한다.
권 사장은 “그 노인이 한참동안 가게 주변을 둘러보더니 ‘물 한 잔만 주시오’ 해서 물 한 잔 대접했다. 그랬더니 ‘터가 좋아 여기서 돈 버는 사람이 많겠소. 장사 잘하시오’하고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당시만 하더라도 복권방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나가는 사람의 덕담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 노인의 ‘예언’이 적중해서인지 그후부터 복권방에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장사가 잘된다고.
하지만 정작 권 사장은 복꿈을 꿀 때마다 자신이 당첨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데 한 번도 당첨된 적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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