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다큐멘터리 3일’ 캡쳐
16일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3일’은 세밑 남대문시장 72시간을 담았다.
“고양이뿔 빼고 다 있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
하루 30만 명이 방문하는 남대문시장은 매일 마음과 배를 채우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곳엔 액세서리, 수입품, 주방용품, 잡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1700여 종의 상품과 만 개가 넘는 점포가 몰려있다.
그밖에 ‘갈치골목’ ‘칼국수골목’과 같은 특색있는 먹자골목에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또 남대문시장은 5만여 명의 상인들이 있어 언제든 활기가 넘쳐난다.
오후 4시가 되면 노점상인들이 이동식 매대를 끌고 나와 낮과는 다른 남대문시장의 저녁 풍경을 만들어 낸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김연자 씨(80)는 “날마다 어디 가서 놀 거야. 놀 데가 없어 여기 와서 장사하면서 노는 거야. 장사가 나한테는 놀이지. 놀이터. 이게 내 놀이터야”라며 남대문시장에 고마워했다.
한편 남대문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프랑스 유학생 르노와 드보라는 한 손에 호떡을 들고 남대문시장을 구경한다. 그들은 남대문시장의 정겨움을 가족과 나누기 위해 기념품을 구매했다.
호떡을 기다리는 줄을 서며 처음 본 외국인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손님이 와도 감사하고 안 와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춤추고 노래하며 장사하는 상인들이 있는 곳. 사람 냄새나는 정과 신명 나는 웃음이 가득한 남대문시장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