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윙거는 늘씬한 몸을 갖고 있는 여자였다.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풍만한 몸뚱이에 군침이 절로 돌았다.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두 개의 유방이 하늘색의 블라우스를 떠받치고 있었고 검은 스커트가 감싼 탱탱한 엉덩이도 마음에 들었다. 이런 여자라면 밤새도록 발가벗고 뒹굴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았다.
제니스 윙거의 거실에는 잔잔하게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제니스 윙거는 집까지 바래다주어 고맙다면서 김광호에게 위스키를 권했다. 제니스 윙거는 이미 상당히 취해 있었으나 그래도 위스키를 두 잔이나 마셨다. 그러는 동안 제니스 윙거도 취기가 올라 있었다. 제니스 윙거의 눈빛이 게슴츠레하게 풀어져 있었다.
“춤 한 번 추실래요?”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눈치를 살피다가 말을 건넸다. 짧은 스커트 아래 하얀 허벅지가 눈이 부셨다.
‘조금만 더 벌리면 거기도 보일 텐데….’
김광호는 아쉬워하면서 제니스 윙거의 허벅지를 뜨거운 눈빛으로 더듬었다. 여자들은 알고 있을까. 여자들이 짧은 스커트를 입을 때마다 남자들의 시선이 허벅지 안쪽 깊은 곳을 더듬는다는 것을.
“아니에요. 저는 많이 취했어요.”
제니스 윙거가 헤프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여자들은 술을 마시면 웃음이 헤퍼진다는데 외국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일어나세요. 한 곡만 춥시다.”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손을 억지로 끌어당겨 일어섰다. 그녀의 집 거실은 조명이 오렌지 빛이었으나 감미로운 블루스가 흐르고 있었다.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허리에 손을 얹고 다른 손을 잡아서 깍지를 끼었다. 음악에 맞춰 스텝을 떼어놓는데 술기운 때문에 제니스 윙거의 스텝이 엉기면서 그에게 가슴을 기대왔다.
‘흐흐… 엉덩이가 야들야들하군.’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블루스를 추면서 간간이 제니스 윙거의 둔부를 쓰다듬고 가슴을 밀착시켜 유방을 압박하면서 작업에 들어갔다. 벌써 바지 속에 있는 물건이 불끈거리면서 머리를 치켜들었다.
“춤을 잘 추십니다.”
김광호는 빳빳하게 일어서 있는 물건으로 제니스 윙거의 복부를 찔러댔다. 제니스 윙거가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떨어지려고 했으나 김광호가 허리를 바짝 잡아당기자 순순히 따라왔다. 어쩌면 제니스 윙거도 자극을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니에요. 그냥 흉내만 내고 있어요.”
제니스 윙거가 거친 호흡을 토해내면서 말했다. 제니스 윙거는 그의 물건으로 복부를 찔러대자 흥분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김광호는 춤을 추는 체하면서 제니스 윙거를 포옹했다. 제니스 윙거도 김광호와 춤을 추는 것이 싫지 않은 듯이 더욱 바짝 몸을 기대왔다. 김광호는 한 손으로 제니스 윙거의 둔부를 살짝 움켜쥐었다. 탱탱하게 살이 오른 둔부의 탄력이 좋았다.
“무례한 거 아니에요?”
제니스 윙거가 눈을 흘기는 시늉을 했다.
“기분 나쁘면 사과할게요.”
“흥!”
제니스 윙거가 묘한 표정으로 코웃음을 쳤다. 김광호는 다음 순간 깜짝 놀랐다. 제니스 윙거의 손 하나가 갑자기 바지 위에서 그의 물건을 움켜쥐었던 것이다.
“호호호. 단단해졌네요. 왜 이러죠?”
제니스 윙거가 요염한 눈빛으로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름다운 여자만 보면 이놈은 불덩어리가 됩니다.”
김광호는 음흉한 눈빛을 뿌리면서 제니스 윙거의 스커트 안으로 손을 넣어 탄력 있는 둔부를 쓰다듬었다. 이어서 재빨리 자신의 입술을 제니스 윙거의 입술에 짓눌렀다. 그러자 제니스 윙거가 기다렸다는 듯이 맹렬한 기세로 그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아!”
“아, 좋아.”
제니스 윙거가 엉덩이를 흔들면서 소리를 질렀다. 김광호는 서둘러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의 물건이 터질듯이 팽팽하게 부풀어 견딜 수가 없었다. 제니스 윙거도 팬티를 벗고 달려들었다. 김광호는 소파 위에서 제니스 윙거를 세차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길고 긴 시간이 지나갔다.
폭풍우가 몰아치듯이 격렬한 시간이었다.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옆에 누워서 창으로 푸른 하늘을 쳐다보았다. 우즈베키스탄의 밤하늘은 달빛이 밝아서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제니스 윙거와 살을 섞었다.
알지 못할 그 느낌이 아직도 김광호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제니스 윙거는 아직도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완전히 지쳐 떨어진 듯 네 활개를 펴고 눈을 감고 있었다. 김광호도 나른하게 잠이 쏟아져 왔다.
“킴. 우리 좀 도와줄래요?”
김광호가 잠이 들려고 할 때 제니스 윙거가 부드러운 몸뚱이로 감아오면서 물었다.
“무엇을 도와줍니까?”
김광호는 눈을 뜨고 그의 위에 올라와 있는 제니스 윙거를 쳐다보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제니스 윙거의 가슴이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을 뿜었다.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가슴을 두 손으로 쥐었다.
“카나미스를 런던증시에 상장하게 도와주세요.”
“그것은 우리 본사에서 할 일입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성물산은 카나미스에서 손을 뗄 거예요.”
“지분을 47%나 갖고 있는데 손을 뗀다는 말입니까? 나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제니스 윙거와 관계없는 일이 아닙니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영국 투기자본의 부탁을 받았어요.”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말을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영화배우가 이런 일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제니스 윙거가 자신의 가슴을 김광호의 입으로 늘어트렸다.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의 가슴을 입안 가득히 빨아들였다가 내뱉었다. 제니스 윙거가 하체를 김광호의 하체에 바짝 밀착시켰다. 김광호는 물건이 다시 팽팽하게 일어서는 것을 느끼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영국 투기자본이오?”
“네. 영국 투기자본이 오성물산을 공격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어요?”
김광호는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일어나서 이야기합시다.”
“아니에요. 이대로 있어요.”
김광호는 제니스 윙거와 자신이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느꼈다.
“우리 일어나서 자세히 이야기를 합시다.”
“호호호. 절대로 안돼요.”
제니스 윙거가 유쾌하게 웃으면서 둔부를 흔들었다.
“제니스, 이러지 말아요.”
“킴, 내 얘기를 들어봐요. 그들이 당신에게 아주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들은 당신에게 카나미스의 주식 10%와 영국 영주권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 일은 영국 총리까지 관심을 갖고 있어요.”
김광호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니스 윙거는 자신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제시하고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