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인터뷰 중인 신민준 9단.
[일요신문] 신민준 9단이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했다. 2012년 7월 입단한 신민준이 약 6년 6개월 만에 거머쥔 타이틀이다. 그동안 4·5회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우승 등 신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종합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후 인터뷰에서도 “일반기전 첫 우승을 염원했는데, 강한 상대를 맞이해 해내서 더 기쁘다”라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1월 8일 여의도 KBS신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7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민준은 박정환 9단에게 백으로 반집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민준은 본선에서 김지석, 허영호, 박현수, 이세돌을 꺾으며 결승에 올랐고 한국랭킹 1위이자 KBS바둑왕전에서 다섯 번 우승 경험이 있는 박정환을 상대하면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고 결승1, 2국을 연승했다.
제37기 KBS바둑왕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79명이 예선에 참가해 2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시드 8명이 합류한 32강 토너먼트에서 신민준 9단이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상금은 우승 2000만 원, 준우승 6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이번 대회 우승·준우승자는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