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과 남가현 대변인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지난 7일 대전 서구의회 김창관, 유성구의회 하경옥, 대덕구의회 서미경 의장이 태국 방콕과 파타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돼 야 3당이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그 흔한 간담회 한번 없이 백만년 바위공원, 악어농장, 어메이징 트릭아트 갤러리, 파타야 수상시장, 실버레이크, 왓 포사원 등 관광 일정으로 꽉 짜여졌다”며 “당초 5명이 예약됐고 협의회가 경비를 입금했으나, 논란을 우려한 2명이 연수를 취소하고 3명은 경비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구의원, 시의원 다 필요없으니 기초의원 제발 없애달라는 아우성이 가득하다”면서 “기초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폭발하고 있는 이때 대전시 기초의회 3명의 의장들이 기름을 부었다”고 힐난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23일 성명을 통해 “최근 민주당 기초의회 의장 3명이 시민의 혈세로 태국여행 비용을 지불한 후 상황이 여의치 않자 서둘러 반납했다”며 “지난 21일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이 대전에 모여 외유성 해외연수를 않겠다고 결의했는데 사죄와 반성은커녕 오히려 떳떳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당은 “조승래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자당 소속 의장들의 태국여행에 대한 진상조사부터 하길 바란다”며 “태국여행을 다녀온 의장단협의회 자금 규모와 함께 현재 그 자금이 언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23일 논평을 통해 “예천군의회 사태에도 불구하고 위약금을 이유로 해외연수를 강행한 3명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며 “외유성 해외 연수를 다녀온 3명의 기초의회 의장들은 협의회 경비를 반납했다고 했으나 이걸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시당은 “기초의회에 대한 무용론이 국민들 사이에 극에 차 있음을 명심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문제를 촉발한 3인은 대전시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기초의원 해외연수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16일부터 대전시의회 의원의 반수인 11명이 외유성 의혹에도 불구하고 뮌헨, 베를린, 프라하, 비엔나 및 도쿄와 오사카로 떠났으며,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의정활동비 인상을 긴급조례안으로 상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민의 정서와 이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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