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재)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바이오디자인혁신센터와 함께 지난 7일, ‘2019년 중소기업 디자인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 기업 17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경상남도는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주관기업(디자인기업) 및 참여기업(디자인수혜기업)을 모집한 결과, 포장 디자인분야 20개 기업, 제품 디자인분야 1개 기업이 신청해 1.3: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신청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서면․발표평가를 거쳐 총 17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중소기업 디자인산업 육성사업’은 도내 디자인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자금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자체 브랜드 및 상품 디자인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경쟁력 강화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9,000만원의 도 예산을 투입해 디자인 개발 과제당 ▲제품디자인분야(Mock-up제작포함) 최대 1,500만원 ▲포장디자인분야(패키지, 브랜드, CI, 캐릭터개발 등) 최대 700만원을 지원한다.
경상남도는 지난해에도 15개 기업을 선정(제품1개, 포장14개)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펫앤펫츠 반려동물전용 기능성우유 포장디자인개발(디자인수행 이디오디자인) 등 다수 업체가 우수 디자인을 접목해 시장 판로 개척 등의 성과를 이뤘다.
특히 2011년부터 7년간 80개 참여기업의 차년도 성과 분석 결과, 평균 200% 이상의 매출액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상남도는 이번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3개월간 디자인개발 작업 수행 후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거쳐 디자인 적용 상품의 최종 성과물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상남도 관계자는 “가성비 보다는 가심비라는 2019년 소비트렌드 용어처럼 최근에는 소비 상품의 디자인 만족도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디자인 인력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매출도 증대시키는 윈-윈 전략으로 도내 디자인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에서 멸종된 따오기 경남 우포늪에서 다시 난다
위치추적 장치를 단 따오기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경상남도(지사 김경수),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22일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처음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됐으나, 이번 야생 방사로 멸종 40년 만에 따오기가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따오기는 청정 환경의 대표종으로서 논과 같은 습지에서 주로 먹이를 찾으며 미꾸라지, 개구리 등 양서 파충류를 먹는다. 따오기 동요가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던 친숙한 새였으나, 사냥과 농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됐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시작으로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 복원에 노력한 결과, 복원 10년 만에 363마리로 늘어났고, 올해 처음으로 야생 방사 하게 됐다.
창녕군은 처음 따오기가 도입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간 중국 사육사로부터 사육기술을 전수받아 독자적인 증식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이후 국내 조류독감 발생 시마다 따오기복원센터 직원이 24시간 밤샘으로 따오기를 지키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는 각각 서식지외보전사업과 문화재보수정비사업, 따오기복원센터 운영 지원사업을 통해 창녕군이 따오기를 증식‧복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아울러 한중일은 2008년부터 한중일 따오기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여 상호 증식‧복원 기술 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따오기 방사는 멸종 40년의 의미를 살려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될 따오기는 암수의 비율(1:3)과 어미(성조)와 새끼(유조)의 비율(2:1)을 고려하여 선별했다. 이들 따오기들은 비행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 등 3개월 정도의 훈련을 받았다.
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 적응을 위해 창녕군은 2010년부터 우포늪 일대 국유지를 대상으로 따오기 먹이터(논 습지, 16ha)와 영소지(숲, 23ha)를 조성했고, 2016년부터는 우포늪 일대 20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따오기와의 공존 홍보와 창녕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진행했다.
창녕군은 방사될 따오기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착용시켜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따오기 연구자 10명, 자원봉사자 30명, 지지자(서포터즈) 40명 등 80여 명이 따오기를 매일 관찰할 예정이며, 여기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향후 대체 서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따오기가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을 경우, 올해 창녕 장마면에 12월 완공되는 천연기념물구조‧치료센터에서 응급 대응과 구조‧치료를 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사례를 보면 방사된 따오기는 상당수 폐사할 우려가 있는데,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지금까지 19차례 방사한 결과, 방사 후 3년간 생존율은 40% 수준을 보였다.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방사방법은 연방사(soft release) 방식으로 진행한다. 동물을 상자에 1마리씩 넣어 두었다가 상자문을 열어 나가게 하여 동물이 압박(스트레스)을 받는 경방사(hard release)와 달리, 따오기가 몇 달간 훈련하고 있는 야생적응훈련장의 출입문을 개방하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따오기의 첫 야생으로의 비행을 축하하기 위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경수 경남지사, 한정우 창녕군수 등 국내 내빈 외에도 중국과 일본에서도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 등이 방한해 22일 생물다양성의 날과 습지의 날 기념행사 이후 진행될 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따오기의 야생 방사는 환경부가 그간 복원노력을 기울여 온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황새 등에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하기로 한 25종에 대한 복원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며, 문화재청의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복원을 위한 문화재보수정비사업(2010~2019)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관계자는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복원되어 남북한과 중국과 일본까지도 오가는 동북아 생태보전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라며 “따오기 복원의 성과가 앞으로 더 많은 사라진 생물들의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따오기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포늪, 화포천 습지 복원 등 자연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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