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총재로 추대된 임채정 전 국회의장.
임채정 한국기원 신임 총재는 1941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14∼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6년 제17대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인 임 총재는 아마5단 기력의 바둑 애호가로서 현역의원 시절 국회기우회원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자주 수담을 즐기는 등 바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원 초대 총재는 1969년 3월에 취임한 이후락 씨다. 이후 총재 직함은 김우중(2·3·4대)-한화갑(5대)-홍석현(18·19대)만 받았었다. 한국기원은 2013년 12월 26일 홍석현 총재를 추대하면서 이사장 직제를 폐지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마지막 재단법인 이사장(14~17대 2001년 2월~2012년 3월)이 되었다.
작년 11월 2일 홍석현 총재가 사임하고, 집행부도 사퇴하면서 한국기원은 약 7개월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그동안 총재대행으로 조상호·한상렬 비대위원장이 이어서 한국기원을 이끌어왔다. 신임 임채정 총재 취임식은 5월 29일 오후 4시 한국기원에서 이사회를 겸해 열렸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