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제2특성화고 설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18일 직업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2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지난 2016년 4월부터 추진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2특성화고등학교는 중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의 미래 희망 직업과 학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설치학과를 IT콘텐츠과, 보건간호과, 뷰티미용과, 외식조리과로 선정했다.
구 금호중학교 자리인 금남면에 들어설 이 학교는 4개 학과, 총 24학급이며 부지 면적 2만6715㎡에 건축 연면적은 2만881㎡로 사업비 344억 원이 투입된다.
제2특성화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0명으로 마이스터고 수준의 개별 실습이 가능하게 설계했으며, 학과는 2학급씩 40명으로 편성해 완성학급이 되는 2022년에는 총 480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개교지원 TF팀을 운영해 학과별 교육과정 및 전문 실습실을 구축하고 제2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홍보, 입학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IT콘텐츠과는 방송, 영화, 음악, 드론, 앱 등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복합 기술을 겸비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 전문가’를 양성하고, 보건간호과는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의료기관 종사자 등 전문 의료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뷰티미용과는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 복합자격 과정으로 토탈 미용 전문가를 양성하고, 외식조리과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 제빵, 바리스타 등의 다 자격 취득이 가능한 요리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제2특성화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전공 간 원활한 이동과 융합이 용이하도록 직업계고 학점제를 전면 도입해 학과 간 선택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복수 자격·직무 과정을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개설해 진로 다양성을 제고하며, 학교 밖 심화 교육과정을 위해 대학, 유관기관, 산업체 등에서 학점 인정 과목을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제2특성화고등학교는 관내 중학생 진학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전국 최초로 학생 중심의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최신 시설로 설계해 학생·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세종시 내외의 교육 인프라와 산업 인프라를 연결하는 직업 교육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특성화고 활성화를 통해 과도한 과잉 학력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며,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능력 중심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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