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이현주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이현주 의원은 20일 제44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여성청소년들의 생리대 무상지급 조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의원은 이날 5분발언을 통해 “주변의 적지 않은 소녀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고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할 나이에 자존감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깔창생리대’ 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줬다.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나 선별적인 지급은 또다른 낙인과 차별을 가져오기 마련”이라며 “여성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얼마 전 여주시의회에서는 전국 최초로 여성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조례안이 통과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생리대 보편지급을 앞두고 있다”며 “여주시보다 높은 재정자립도를 가진 청주시가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전면적으로 지급하는 보편복지 정책을 못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청주시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아동의 안전과 보호, 보건서비스 일환으로 여성청소년들의 생리대 무상지급 조례가 필요한 이유”라며 “생리대 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생리대 보편지급을 시작으로 여성청소년들의 건강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범 사례를 만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