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빔 조사서비스를 앞두고 막바지 구조체 점검을 진행 중인 모습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융합기술개발부 오병훈 박사팀이 구축한 고주파 선형가속기 기반 중이온빔 조사시험시설 KAHIF(Korea Atomic Energy Research Institute Heavy Ion Irradiation Facility)가 최종 성능 확인을 마치고 중이온빔 서비스 지원에 돌입했다.
중이온빔 조사시험시설이 전무했던 국내 여건 때문에 연구자들은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면서 이용시간도 상당히 제한적인 국외 가속기 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해외시설 사용료는 일본 교토대 DuET가 일당 250만원, 미국 미시간대 시간당 22만원 등이었다.
KAHIF는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 내 ‘중이온빔 조사시험시설 구축’ 과제로 3년 7개월간 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축된 중견급 연구시설이다.
가벼운 헬륨 이온부터 철, 제논(xenon) 등 무거운 이온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중이온을 핵자당 1MeV(메가전자볼트)로 가속 후 표적에 조사하여 재료의 특성을 연구하고, 소재의 성능을 시험·평가한다.
KAHIF의 중이온빔 조사서비스가 가장 비중 있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 분야는 바로 ‘원전 안전성 향상’ 분야다.
기존 보유 중인 전자·방사광 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와 함께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이온빔 조사시험시설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빔 이용 연구 및 산·학·연 연구 지원 분야에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연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박원석 원장은 “이미 KAIST, UNIST 등 학계를 시작으로 KAHIF의 활용 단계 안착 성공 소식을 접한 여러 연구 기관 및 산업체의 이용자 서비스 문의가 많다”며 “연구자들이 양질의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충분한 빔 이용시간을 제공하고,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성능 점검 및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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