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4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진행한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년간 대전교육 가족이 합심해 노력해 정한 목표를 이루며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다양한 실적을 통해 대전교육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대전시 교육청의 2년차 중점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학생중심 교육 강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조성, ▲지역사회 연계 주민 참여형 교육 기반 확충, ▲교원에 대한 교육전념 여건 조성을 공표하며 “앞으로도 균등한 교육복지를 통해 모든 학생이 꿈을 키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년간 무슨 성과가 있었나.
“먼저 무상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유·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더불어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을 단계별로 추진했다. 또한 장애인과 소외계층에 대한 공감 교육을 실시하고 다문화교육지원센터와 특수교육지원센터를 개관하는 등 사회적 편견을 줄여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안전 분야에서는 최근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발맞추어 학교 내·외부의 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학생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방지를 위하여 유·초·중·고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석면교체와 급식실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또 생존수영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확대하고 고화소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 자사고 폐지에 대한 견해와 향후 추진 향방은?
“자사고, 예고, 국제고 등은 모두 넓은 시각으로 봐야 한다. 이들 학교는 학생들의 적성과 개성에 관한 교육에 특화된 학교인 만큼 무턱대고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평가 기준인 70점에 미달된다면 폐지하는 것이 맞겠지만 아니라면 단점은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학생들을 만나보면 학생마다 각기 다른 재능이 있다. 이에 맞춰 일반고도 보강해 학생들에 재능에 맞는 교육을 해 나가야 한다. 대전교육청은 내년에도 메이커교육과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과목 간 융합 교육을 확대함으로써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인성교육과 독서교육, 예체능 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돕겠다”
- 대덕구에서 논란이 된 김제동 토크쇼의 고액강연료가 풀뿌리 교육자치 예산에서 나왔다. 교육청의 책임은 없나?
“대덕구·대전시교육청 풀뿌리 교육자치 사업은 교육청을 통해 대덕구에 집행된 예산이 맞다. 그러나 이번에 논란이 된 강연료의 책정은 어디까지나 대덕구 주최로 진행되는 일이었고 작년에 남은 금액이 이월된 것이라 강연료 책정같은 세부 내용까지는 알지 못했다. 앞으로는 집행된 사업에 있어 구와 긴밀하게 협력해 비슷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
- 과학교실 환경개선 예산 추경 예산안 4억 5000만원이 삭감됐다. 대책은?
“과학교실 환경개선 사업비가 삭감돼 논란이 있었다. 이 사업은 공모사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전국적으로 공모사업은 맨 처음에 총 예산액을 설정하고, 그다음에 사업을 시행한다. 총 예산액을 정한 다음,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며 공모사업 홍보를 한다.
학교에서 사업 필요성을 느끼고 교육청에 신청하면, 그에 맞춰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신청을 받은 다음에 교육청 내에서 심사해 선정하는 단계적인 절차를 가진다. 예산안이 통과돼야 각 학교에 대해 공모사업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그 자체 예산을 삭감시킨 것이다.
예산을 구성하고 편성하는 데 있어서 이해가 더 필요하다. 차후 3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다시 과학교육 여건개선 사업비를 올릴 계획이다. 시의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답변해 계획이다. 앞으로는 과학교실 환경개선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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