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보은군의회 윤대성·김응철·윤석영 의원, 김응선 의장, 박진기 부의장, 김도화 구상회, 최부림 의원
[보은=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보은군의회가 서원계곡을 오염시키는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 대해 환경오염 근절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 병무청과 사회복무연수센터에 발송했다.
보은군의회는 지난 12일 제33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구상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환경오염 근절대책 마련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의회는 성명서에서“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우리군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은 조상대대로 이어져 왔으며 자자손손 후대에 물려줄 미래의 자산이고 군민의 소중한 생명수이자 삶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9년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유치 당시 전국의 8개 시·군이 치열한 경쟁에서 보은군으로 결정되고 2016년 완공되며 장안면 등 우리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지금은 희망적인 기대는커녕 오수 방류로 대전과 충청권 450만의 생명줄인 금강 최상류 삼가천 서원계곡 오염의 주범이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과 사회복무연수센터는 지난 2016년 준공 후 질소와 인 과다배출로 보은군으로부터 4차례나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는 등 국가기관이 지역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회는 ▲사회복무연수센터는 서원계곡을 예전의 청정계곡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 ▲병무청은 조속히 사업비를 확보해 병무청의 오수정화시설을 완벽히 개선할 것 ▲서원계곡 오염 방지를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를 대표 발의한 구상회 의원은 “보은군의회가 주민과의 간담회와 현장 방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서원계곡 오수방류 및 오염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앞으로 보은군의회는 병무청과 사회복무연수센터의 항구적인 대책마련을 철저히 감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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