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티아나 루테아(Gentiana lutea L.)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해외생물소재센터(센터장 최상호)는 17일 해외유용식물 ‘겐티아나 루테아’에서 여성 갱년기 증후군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성호르몬 결핍, 인지기능 장애, 골 질환 예방 및 개선에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겐티아나 루테아(Gentiana lutea L.)는 유럽 및 중국 등에서 재배하고 있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흔히 노란용담으로 불리고 있는 용담과(Gentianaceae) 식물이다.
생명연 최상호 박사 연구팀은 2015년부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박은국 교수, 중국 운남성 농업과학원(YAAS)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해당 식물의 추출물이 골 질환, 인지 기능 장애, 여성 호르몬 결핍 관련 질환 예방 또는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 식물로부터 분리된 신규화합물을 포함하는 내용을 2018년 4월 국내 특허 출원 했다.
또 이 식물에 대한 채집 시기, 지역, 부위별 화합물에 대한 원료소재의 표준화를 완료해 지난 5일 천연물신약 및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천소재를 총 기술료 3억8000만원에 민간에 기업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 산업계는 현재 상용하고 있는 생물자원의 70%를 해외 자원에 의존하고 있어 생물다양성 부국과의 적절한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생명연 ABS연구지원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기준으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생물자원의 67%를 중국 등의 나라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생명연은 해외 유용 생물소재 발굴 및 생물다양성 연구를 수행하면서, 빈약한 국내 생물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식의약품 개발을 위한 원천소재 발굴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국(’07)을 시작으로 코스타리카(’08), 인도네시아(’09), 베트남(’13)을 거점으로 공동연구센터를 개설하였고, 거점국가 및 주변국들과 법적 계약을 통해 지난 14년간 한반도 전체 식물자원(약 5,000종)의 약 7배에 달하는 3만5000여 종을 확보했다.
또 추출물로 제작해 460여 산·학·연 기관에 220만여 점(20mg/tube 기준)을 분양했다.
생명연 김장성 원장은 “본 연구 성과는 해외생물자원의 발굴에서 산업화까지 자원국가와 함께 학문적, 산업적 성과를 공유함으로서, 나고야 의정서를 준수하는 세계적 모범사례를 만들고 국가 생명공학 발전과 과학외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연 해외생물소재센터는 해외 유용 생물자원의 확보를 위해 세계 4대 거점인 중국(’07), 코스타리카(’08), 인도네시아(’09), 베트남(’13)에 생물소재연구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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