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퇴용규 사장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티즌이 에이즈 양성선수를 선발하고 환자의 실명을 공개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앞서 대전시티즌은 이달 초 브라질 1부 리그의 ‘포르탈레자’와 국제 교류 협약을 통해 우수 선수를 영입했다고 홍보했으나, 해당 선수가 에이즈 양성 반응으로 확인되자 계약을 해지했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급한 계약발표와 외국인 선수의 인권침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와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고 공표했다.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해당 선수를 선발할 당시 브라질과 이탈리아 두 곳에서 활동하는 A에이전트로부터 해당 선수를 추천받았으며, 대전시티즌과 선수단운영위원회는 해당 선수의 신체 능력에 이상이 없는 관계로 6개월의 임시계약을 체결했다.
최 사장은 “해당 선수의 메디컬테스트가 완료되기 전에 계약을 진행한 부분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저의 책임”이라며 “언론에 사실 그대로 공개하자는 취지에서 선수의 병명을 공개했으나 해당 선수의 인권침해로 이어지게 된 점은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사장은 “해당 선수가 기존 소속 구단인 포르탈레자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협의를 거쳤다”면서 “해당 선수도 (대전시티즌에) 어떠한 소송도 하지 않겠다고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에이즈 파문으로 계약 파기된 선수를 대신해 멕시코 1부 리그의 공격수 ‘하마조치’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며 이적시장 마감일인 오는 26일 이전까지 추가 외국인 용병을 물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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