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관계자들이 지하에 위치한 용인 하수처리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23일 첨단하수처리장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경기 용인시 수지레스피아 현장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고 하수처리장 이전 및 조성사업에 앞서 기본 추진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인하수처리장사업을 진행한 한새호 팀장은 “친환경과 휴식공간 제공을 토대로 주민홍보를 진행했으나 도심속에 하수처리시설을 짓는다는 이유로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면서 “시설 완전 지하화를 통한 악취차단을 통해 지금은 하수처리장인 줄도 모르고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하수처리장 지상에 복합주민편익시설 설치 ▲악취배출구를 활용한 전망탑 구축 ▲하수처리장 명칭변경을 통한 혐오 이미지 개선 등을 성공 원인으로 꼽았다.
견학에 참여한 직원들은 체육시설, 문화시설, 지하 하수처리시설 등을 살피며 지역 주민과의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했다.
전망타워와 축구장으로 활용된 악취배출구와 하수처리시설
대전시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최근의 하수처리장은 지하에 건설함으로써 악취발생요인을 완전 차단하고 상부에 체육공원시설과 문화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효자시설로 탈바꿈하는 추세”라며 “사업 추진 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국내외 우수시설 견학과 설명회를 통해 이해와 공감을 넓혀가겠다”고 자신했다.
박정규 맑은물정책과장은 “하수처리장은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이라며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지역발전과 함께 악취발생 해소, 주변경관 향상 등 환경개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27일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사업을 민간투자 적격성조사(KDI)의 결과를 토대로 총사업비 8400억 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향후 시는 대전하수처리장의 이전사업과 관련해 시의회 동의, 민간투자사업심의(기획재정부),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고,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협약 체결 등 후속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1년 착공 후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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